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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20:58
32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3스틸..
대 SUNS전에서 그의 기록입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래프트 당시 롼도를 보스턴에 넘겨준직후 글들에서 선즈는 이 결정에 대해 훗날 땅을 치고 후회할거라고 말을 했었고, 카페내에 롼도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올때마다 변호하고 옹호하며 그를 지켜(?)주며 애정을 표해왔었습니다. 사실 조지아 공대선수들이나, 선즈선수들을 제외하고 이렇게 공을 들이며 애정을 표했던 선수가 있었을까 의문이었을정도로 말이죠.
오늘 저번경기에 이어 그의 맹활약에 선즈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졸전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3경기 연속 +140득점의 상승새는 온데간데없이 말이죠. 이런 시소 경기는 댄토니때는 물론 포터감독 시절에도 겪은바 있기에 클리퍼스전과 썬더스전의 압승의 분위기는 언젠가는 꺽일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기운을 꺽어버린 장본인이 다름아닌 롼도라 더욱 기분이 이상해지는군요.
드래프트 직후 페니매니아님과의 대화에서 롼도를 뽑아놓고 버린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들었습니다. '슛이 없어 하프코트 오펜스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이유라고 말이죠. 여기에 페니매니아님은 '우리가 하프 코트 오펜스를 얼마나 사용하길래..'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댄토니의 선수들의 공간 활용을 이용한 득점방식에서 점프슛이 안되는 가드란 용남하기 힘들었겠죠.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선즈에는 물론 NBA에서 살아남을수 있다고 본것은 단순히 점프샷이 없는 가드로 롼도를 표현하기엔 부족한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속공전개에 있어서 직접 마무리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보다 폭넓은 선택으로 속공을 지휘할수 있고, 항상 문제가 되어오던 작고 빠른 가드들을 효율적으로 견제-이건 꼭 포인트 가드의 수비력으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할수 있는 빠른 손을 가지고 있으며, 탑에서 빅맨의 스크린을 탄후의 움직임도 기민했기 때문입니다. 이런건 꼭 점프샷을 갖추어야만 할수 있는 플레이가 아니죠. 바ㄹ보사의 경우, 그가 지금처럼 처음부터 슛이 좋았던건 아니었쟎습니까...
가끔 카페내의 롼도에 대한 반응들과 현지 코멘트들과의 괴리감이 상당한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당장 선즈와의 경기후에도 슛을 넣는거 보다 패싱게임을 해야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닥 리버스는 오히려 더욱 더 공격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왜 이런 괴리감이 생기는 걸까요?. 플레이오프때 롼도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도 밝혔지만, 보스턴의 미래는 빅3가 아닌 롼도이기 때문입니다. 빅3는 보스턴의 현재이지요. 언젠가 보스턴의 중심은 롼도가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논리는 빅3가 있음으로 롼도가 패싱게임을 통한 유기적인 융합을 바라는것이지만, 오히려 이런 빅3와 함께 이기에 더욱더 자기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빅3와 함께 이기에 패싱게임만 하는 롼도라면 훗날 그보다 못한 동료들을 만났을때도 그때처럼 패싱게임이 살아날까요?. 절대 아닙니다. 유망주를 그렇게 키워서는 안되는것이죠.
그의 현란한 움직임에 선즈의 디펜스가 걸레가 되는 모습을 참담하게 바라보면서도 씁슬했던건 그가 '우리 선수'가 될수도 있었기 떄문입니다. 내쉬가 쉬러 들어간 사이 아마레와 매리언이 날뛰며 덩크를 내리꼽아 주는 패싱을 보여주며 달려가는 롼도의 모습이라...
갑자기 감상적이 되는군요...